선조 | 유페이퍼 | 12,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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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사람들은 지하 생활자들을 '두더지 인간'이라고 부른다.
‘두더지 인간들’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또 여러 방식으로 묘사된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잊힌 사람들’, ‘부랑자’, ‘떠돌이’, ‘거지’ 등등. 그리고 그들은 판자촌과 빈민가, 버려진 화차, 하수구 등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버림받은 사람들의 세계에서도 철저히 버림받은 존재들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인간이 아닌 동물로 여긴다. 그들은 본능에 의존하며, 더이상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다. 그래서 지상의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무서워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힘이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단지 나 자신의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그런 이유도 없진 않겠지만 이 글은 제니퍼 토스의 <두더지 인간>..